비긴어게인3, 술을 부르는 목소리 - 김필

비긴 어게인 3가 시작했을 때, 다른 멤버들은 그 이전 시즌에 나왔던 분들이라 익숙했지만 '김필'씨는 오로지 비긴 어게인 3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포장마차에서 '청춘'을 버스킹 할 때부터, 목소리가 굉장히 담담히 스며들어서 듣기 좋다 생각했습니다.

아직 정규앨범이 없다 하지만 담담히 노래를 부를 때의 감정은 앨범을 한 3개는 낸 것 같은 목소리죠.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직접 발품을 팔며 곡을 냈지만 사기도 당하고, 힘든 일이 많았던 김필 씨. 지치고 포기할 법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그 목소리처럼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해 응원하게 만듭니다.

(노래만 듣길 원하시는 분들은, 영상에서 7분으로 가시면 됩니다.)

버스킹을 통해 알게 되고, 삼성역에서 김광석 씨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부르며 다시금 진한 여운을 남긴 김필 씨는 어쩌면 곡 선택도 자기랑 잘 어울리는 것들만 쏙쏙 골라하는지! 자꾸만 노래를 더 듣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멤버들을 알아가면 갈수록 이번 '비긴 어게인 3'은 정말 대박 구성이구나 하고 느끼게 만들었죠.

 

 

마침내 비긴 어게인 3 멤버들은 이탈리아의 소렌토 어부 마을로 버스킹을 가게 되고, 여기에서 김필 씨는 박정현 씨와 함께 '사랑 하나'라는 곡으로 첫 무대를 가집니다. 비가 오는 주변 모습도 한 편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버리는 김필 씨의 목소리에 박정현의 독보적인 보이스까지! 듣자마자 얼른 음원 출시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톨레도 역에서 버스킹을 진행했죠. JTBC에서 얼른 영상 버전을 내주었으면 좋겠는데, 5일인 지금까지 영상 버전이 없어서 우선 아쉬운 대로 한 유투버 분이 올린 버전으로 가져왔습니다.

Delicate는 원곡을 부른 데미안 라이스의 버전도 좋기 때문에, 링크를 달아 둘테니 관심 있다면 눌러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마지막 곡은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 버스킹으로, 임헌일 씨와 함께 한 Real입니다.

개인적으로 둘의 목소리 조화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이대로 또 함께 버스킹 곡이 나오는 걸 기다리면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