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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지니의 한숨 - 원곡과 다른 버전들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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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지니의 한숨 - 원곡과 다른 버전들 추천

몽상_ 2019. 8. 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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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복면가왕에서 새로운 가왕이 되어 방어전을 펼친 '지니'.

이미 익숙한 분들은 노래를 듣자마자 '아!'하고 눈치를 챘지만, 저는 이 분의 얼굴을 알면서도 노래를 부르는 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단번에 알아차리기 어려웠었네요. 나중에 검색어에 뜬 것을 보고 나서야 이 사람이 그 지니였다고? 하면서 깨달았어요. (그러고 보면 이렇게 목소리만 듣고 바로 알아차리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네요.)

이번 방어전에서 노래를 들었을 때, 선곡이 '한숨'이 나오는 걸 보고. 개인적으로는 도입부의 피아노 소리를 듣자마자 울컥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직도 팬들은 마음속에 조용히 남겨져있는, 故 '종현' 씨가 작사, 작곡한 곡이라 그런지 더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원곡은 이하이 씨가 불렀습니다. 이하이 씨의 시니컬한 목소리 때문인지 아델 같이 풍부한 성량, 허스키한 곡들을 부르는 모습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누군가를 위로하는 곡'에도 잘 어울리는구나 처음 알게 된 곡이었습니다.

 

 

이후엔 복면가왕 114회에서 소향 씨가 한숨을 부르며 다시금 인기를 몰았습니다. 이하이 씨의 한숨이 담담하고, 곁에서 위로하듯 불러준다면 소향 씨는 정말 힘든 순간에도 멀리서 들을 수 있게끔 높은 고음으로 안아주는 느낌이었죠.

개인적으로 '한숨'은 누가 부르든 원곡의 느낌을 쫓아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소향 씨의 한숨을 듣곤 이 곡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하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은 곡, 같은 가사인데 아예 다가오는 의미가 확 달라졌기에 저뿐만 아니라 시청자와 누리꾼들까지 놀라며 한동안 음원차트 상단을 유지하고 있었죠.

 

거미 씨 역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한숨을 불렀습니다. 원곡의 느낌과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잘 섞은 버전이라 생각해서, 과연 '거미'구나 싶어 감탄했죠. 능력 있는 가수들은 타인의 곡을 부르면서도 '자기화'시키는 능력이 높아서, 실력이 여기서 확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남자 버전의 한숨을 들어볼까요? 가창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실력자, 윤민수 씨의 '한숨'입니다.

한숨이 명곡인 이유는, 아마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새롭게 다가와서, 가수들이 새롭게 부를 때마다 기대를 버릴 수 없네요.

 

그래도 무엇보다, 종현 씨의 버전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곡을 만든 사람이기에, 이 곡을 만들면서 부르고 싶었던 자신만의 느낌이 있지 않았을까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듣는 종현 씨의 한숨은 이제 다시 들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안타깝지만, 이렇게 영상을 통해서라도 들을 수 있어 다행이고 더욱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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