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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슈퍼밴드로 이름을 알린 인물 (1)- 아일 본문

노래 추천/슈퍼밴드

JTBC 슈퍼밴드로 이름을 알린 인물 (1)- 아일

몽상_ 2019. 6. 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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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슈퍼밴드 노래 추천 모음' 게시글을 쓴 후에 검색 키워드로 유입이 되는 것을 보고, 슈퍼밴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추가적로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개인적으로 제가 슈퍼밴드 방송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인물 추천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추가적로 구성해본 '슈퍼밴드 인물탐구편'입니다.

참고로 슈퍼밴드의 참가자들은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를 따질 수 없는 훌륭한 재능인들이 많기에 이런 주관적인 추천이 무의미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인상 깊었던 참가자를 쓰는 포스팅이기 때문에 가볍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 지니뮤직)

이번 'JTBC 슈퍼밴드 인물탐구'편의 첫 인물은 바로 '아일' 씨 입니다.

 담담히 이야기하듯, 기교 없는 목소리가 오히려 더 매력으로 다가오는 참가자라고 생각합니다. 1994년 출생으로 2017년 데뷔를 했죠.

저도 슈퍼밴드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are you there, maybe we are, 그해 겨울 등 여러 앨범을 낸 가수로 많은 경력을 쌓고 있었습니다. 추가로 학력 사항에 버클리음악대학 피아노학이라 적혀있는데 역시 버클리 음대엔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많군요. JTBC 슈퍼밴드에서 아일은 과연 어떤 노래들을 만들게 될지, 한 번 볼까요?

1. Castle On The Hill

JTBC 슈퍼밴드 유튜브에서는 Castle on the Hill로 핫클립에 오르며 조회수 40만을 넘은 기록을 세웠죠.

'절대 질 수 없는 팀을 만들어야겠다.'라고 단단히 각오한 아일인만큼, 과연 아일 팀이 꾸린 Castle on the Hill은 어떤 느낌일까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인물들로 구성된 팀이라 기대를 접을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곡이 에드 시런의 'Castle on the Hill'인 만큼 아일의 목소리를 통해 나오는 노래는 어떤 느낌일지 설레었고요.

그렇게 마침내 노래가 시작되고, 시작 전주부터 이건 '와...대박이다.'하고 감동으로 시작했습니다. 에드시런 원곡의 Castle on the Hill은 기타와 드럼으로 솔직하고 꾸밈없이 채워진다면 아일팀은 영소버전의 기타와 홍진호의 첼로 선율로 원곡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풍부한 음이 더해졌죠.

노래 중간중간 아일이 손을 올려 움켜쥐며 리듬을 타는 부분이 정말 좋아요. 거기다 아일이 북을 치는 부분에서는..유튜브 댓글처럼 '북을 치는게 아니라 내 심장을 쳤다.'는 말처럼 제 심장까지 두근두근 북을 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대로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천재들이 새롭게 꾸린 Castle on the Hill은 더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2. 1000x

'조금 더 다른 방면으로 잘할 수 있는 친구인데 제가 그걸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고 싶었던 음악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라는 아일의 말처럼 포부 넘치게 구성된 아일팀 1000x입니다. 

하지만 넘치는 포부와는 다르게 '울보 1, 2, 3, 막내로 구성된 울보팀'이라는 서브 팀명이 붙은 이번 아일팀은 그야말로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참가자들이었죠. 특히 하현상 군의 경우는 지난 라운드의 결과들로 인해서 '저랑 같은 팀을 하면 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할 만큼 위축된 모습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 하현상 군의 모습을 본 아일은 그가  가진 재능들을 다른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곡을 시도하게 됩니다.

아일과 다른 팀원들은 곡의 선정 시작부터 '현상이가 하고 싶은 것, 현상이가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하며 최대한 하현상 군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팀원들의 배려에 하현상 군은 마침내 조금씩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곡이 시작되고, 감동적인 곡을 완성시킨 아일팀. 하현상 군의 그동안의 과정들을 보았기 때문일까요. 가사 하나하나가 전부 진심으로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하현상 군이 노래하다 감정이 실리며 울컥할 때엔, 저까지 같이 울컥해질 만큼 곡에 함께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감동의 절정에 오를 때엔 어김없이 파고들어 오는 홍진호 씨의 첼로 선율... 정말 최고입니다. 빠른 노래가 아닌데도 들으면서 심박 수가 높아졌다는 윤종신 심사위원의 평가만큼 솔직하고, 완벽하고, 감동적인 1000x였어요.

노래를 들으면서 현상 군은 정말 재능 많고,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중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 현상 군을 다독여주고 앞으로 끌어준 아일 씨, 홍진호 씨, 김형우 씨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똑같이 노래하는 사람들이기에 더욱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아일 팀의 1000x.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 슈퍼밴드 경연 참가곡으로 방탄소년단의 봄날도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 곡의 제목 '봄날'을 보고도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아닌 다른 동명의 노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아, 이게 그 방탄소년단의 봄날이었나! 하고 생각할 만큼 원곡의 봄날과는 또 다른 느낌의 봄날이 완성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젊은 소년들이 가지는 청춘의 봄날'이라면, 아일팀의 봄날은 '어느덧 청춘을 지난 청년들이 가지는 성숙해진 봄날'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원곡과는 아예 다른 방향으로 바뀐 버전이 색다르게 다가와 신선했네요.

지금까지 JTBC 슈퍼밴드에서의 아일을 보았다면. 이번에는 그동안 아일 씨가 냈던 노래 중에서 추천해볼 만한 곡을 가져왔습니다.

3. I'll - 그 해 겨울(Last Winter)

본격, 아일 씨랑 연애한 적도 없는데 연애하고 헤어진 느낌 들게 만드는 노래. 그 해 겨울입니다.

걸어본 적 없는 압구정 거리도 생각나게 만들고, 같이 보낸 적 없는 겨울도 생각나게 만드는 이 곡은 뭐죠! 경험하지도 않은 연애를 생각나게 만드는 이 노래는 음원 버전으로 듣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라이브 버전으로 보는 것을 더욱 추천하기에 위의 영상으로 가져왔습니다.

의자에 앉은 채, 담담하게 노래하는 목소리가 감정이 더욱 잘 드러나게 만드는 그해 겨울은 헤어짐을 겪은 후의 연인들이 들으면 공감지수가 쑥쑥 늘어날 것 같네요.

이 외에도 비가 오는 어둑한 밤에 창밖을 바라보며 들으면 좋은 노래 My Love, I Still과 청량감이 가득한 노래 To My Dear과 직선의 차도를 쭉 드라이브하면서 듣고 싶은 노래, I Don't Want U Back도 추천합니다. 특히 My Love I Sill은 비가 오는 어둑한 밤에 들을 때, 별이 총총 박힌 밤하늘을 보며 들을 때, 어슴푸레 날이 밝기 시작하는 새벽 무렵에 들을 때. 각각 느낌이 다 다르게 다가올 것 같은 곡이라 정말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목소리, 기타에 피아노까지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는 그야말로 천재 가수 아일 씨는 사실 슈퍼밴드에서 "스스로 음악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음악을 관두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슈퍼밴드의 소식을 들었다. 밴드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에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했다."라는 말을 했죠.

슈퍼밴드가 아니었더라면 이런 인재를 몰라봤을 수 있겠구나.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원석이 어둠에 덮여 알아차리지 못할 뻔 했다 생각하니 다시 한번 용기 내어준 아일 씨에게 감사했습니다. 

슈퍼밴드에서 용기를 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예전 곡들까지 함께 알려지면서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는 그에게 조용히 응원하고 있는 팬이 여기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아일의 공식 유투브 채널]

 

I'll_Official 아일

I'll Official YouTube Channel 가수 아일 공식 유튜브 채널 #I'll#아일#싱어송라이터#작곡가#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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