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슈퍼밴드 결선 1라운드 - 노래/원곡 비교 모음

6월 28일, JTBC 슈퍼밴드의 1라운드 무대 및 점수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왔네요.

(사진출처 - JTBC 슈퍼밴드)

슈퍼밴드 1라운드 순위 결과

1등 - 루시 (프로듀서 4640 + 관객 2820 = 총점 7460)

2등 - 퍼플레인 (프로듀서 4590 + 관객 2750 = 총점 7340)

3등 - 호피폴라 (프로듀서 4590 + 관객 2660 = 총점 7250)

4등 - 피플 온더 브릿지 (프로듀서 4590 + 관객  2540 = 총점 7130)

5등 - 애프터문 (프로듀서 4480 + 관객 2600 = 총점 7080)

6등 - 모네 (프로듀서 4610 + 관객 2430 = 총점 7040)

(저작권 문제 때문에 1위의 곡만 올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1. 루시 - Cry bird

먼저 1등 팀 루시는 시작부터 관객을 정글로 보내버리는 듯한 경쾌한 음으로 무대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원곡과 비교하자면 루시 팀은 바이올린 선율이 더해짐으로써 한층 더 밝은 분위기가 강해진 것 같네요. 원곡이 절제된 경쾌함이라면 루시 팀의 Cry bird는 모든 것을 터뜨리듯 신나는 축제의 정글로 만드는 느낌이었죠. 오늘처럼 무더운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시원한 노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 퍼플레인 - Dream On

록 스피릿'의 느낌이 한껏 나는 퍼플레인 팀의 Dream on입니다. 피아노에 기타에 드럼까지, 풍성하고 웅장하며 화려하게 장식된 오케스트라 느낌의 록 스피릿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습니다.

연주만으로도 이미 완성도가 무척 높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채보훈 씨의 목소리가 묵직하고 하드록에 참 잘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Dream on 무대를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와인이 숙성되듯, 목소리도 한층 더 성숙해져 채보훈 씨만의 개성이 더해져 갈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3위 호피폴라 - Hoppipolla

호피폴라는 아이슬란드어로 '물웅덩이에 뛰어들다'라는 뜻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호피폴라 팀의 노래에 흠뻑 빠지고 위로받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곡은 굉장히 특이한 게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아이슬란드어+희망어로 구성된 가사입니다. 가사 번역이 없어 소리가 나는 대로 받아쓰는 모습을 보며 정말 새로운 도전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죠. 무대를 보면 어느 환상의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느끼게 되었습니다.  

 

 

4위 피플 온더 브릿지 - Best of you

 

개인적으로 퍼플레인 팀이 화려하고, 웅장한 밴드의 곡을 완성했다면 피플 온더 브릿지 팀은 깔끔하면서도 곡 전개가 뚜렷한 밴드의 곡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밴드 곡이지만 사뭇 느낌이 다른 두 곡을 비교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 팀의 특징이 명확히 갈린다는 걸, 노래만 들어도 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네요.

5위 애프터문 - Time After Time

정말 지극히 개인적으로 케빈오 씨의 그동안의 무대 중에서 가장 제 마음속에 깊이 들어왔던 곡입니다.

다른 팀들은 아무래도 결선 무대이다 보니 긴장감이 느껴지고 곡을 하면서도 한마음이 되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면, 케빈오 팀은 정말 편안하게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 팀이 후반부에 무대를 했다면 조금 더 긴 여운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했어요. 그만큼 편안하게 무대를 마무리 지어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6위 모네 - 가져가

결선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자작곡을 낸 팀입니다. 이대로 데뷔해도 될 만큼 완성도가 높은 곡이라 놀랐습니다. 슈퍼밴드 팀은 정말 경쟁을 떠나서 모두 재능이 많은 참가자가 모인 프로그램이구나 하는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순위를 떠나서 저마다 각 팀의 개성이 이렇게까지 뚜렷이 나타나는 프로그램은 슈퍼밴드가 처음이지 않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