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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지만 생각은 어리지 않은 - 빌리 아일리시 노래 모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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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지만 생각은 어리지 않은 - 빌리 아일리시 노래 모음

몽상_ 2019. 6. 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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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의 신곡, bad guy도 현재 빌보드 차트 핫 100에 무섭도록 빠르게 랭킹을 치고 올라가 2위까지 랭크인 되었습니다.

 

이 곡 역시, 빌리 아일리시답게 양 무릎의 푸른 멍자국, 코피, 푸른 방의 모습 등 기묘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데요. 찾아보니 '데이트 폭력'을 다룬 게 아니냐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쁜 남자가 휘두르는 폭력의 상황 속에서 '내가 더 나쁜 사람이야. 내가 봐주는 거야.'라는 말을 꺼내고 있지만,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 속으로 다시 돌아가는 뮤비의 모습을 보면 사실 그 말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상황을 다루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 빌리아일리시 인스타그램)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는 2001년 12월 출생으로 미국 기준의 나이 17살로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가수입니다.

아직 어린 가수이지만 2018년 BBC 선정 Sound of 2018에 노미네이트 되고, 데뷔 앨범이 발매 첫 주에 빌보드 차트 1위로 차트인 하고, Bad Guy라는 곡 역시 빌보드 차트 Hot 100 안에 7위로 진입할 만큼 엄청난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린 미성년의 가수가 어떻게 그렇게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가 하고 묻는다면 제 생각에는 '어리지만 어리지 않은 생각을 가진 가수'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성년의 가수가 낸 곡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깊이 있는 주제의 노래들이 많은데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Billie Eilish - bury a friend 

빌리아일리시의 목소리는 힘없는 목소리로 읊조리듯 나직하게 부르지만 낮고 어두운 사운드의 노래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게 특징이죠. 이 곡은 특히 빌리 아일리시의 특색을 잘 나타낸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특히 노래 자체의 해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곡이라 유튜브 해석을 올리신 분들의 영상을 참고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어둡고 음울한 영상 분위기, 잔인한 느낌의 가사 같은 걸 보면서 섬뜩했다면 이후에 노래 해석본을 본 후에는 '빌리 아일리시가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나타낸 곡'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빌리 아일리시는 인터뷰에서 종종 '자기 자신이 싫다. 누가 널 상처를 입히냐 묻는다면 그건 나다.'라고 답하며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하는데요. 이 점에서 제목은 친구를 나타내고 있지만 결국 그 친구는 자신을 의미하고 있다 봅니다.

 

 

가사 속에서 '내가 널 내 작품으로 만들어주길, 널 스타로 만들어주거나, 세상과 이어주길 기대한 거야?'하고 나온 부분을 보면 스스로 조소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유독 저 '기대'를 짓밟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은 것은 빌리 아일리시의 인터뷰 중 '음악 산업에 대해 생각하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아티스트들은 엄청 슬픈 사람들이다.'라는 답을 꺼냈던 과거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티스트가 된다는건 결국 너도 슬픈 사람이 되는 건데, 무엇을 기대한 거야?'하는 비웃음을 본인에게 건네고 있죠.

빌리 아일리시는 자신을 미워하면서도 결국 그 미움의 대상이 나 자신이기 때문에 '애증'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는데요. 들을수록 스스로에 대한 아픔이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Billie Eilish - Bellyache 

빌리 아일리시가 항상 어두운 노래만 부르냐면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위의 노래 Bellyache처럼 다른 곡들과는 다르게 조금 더 빠른 비트, 밝은색의 분위기로 연출한 곡도 있죠. 하지만 가사는 그렇게 밝지가 않다는 게 반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곡은 빌리가 '친구와 연인을 죽인 사이코패스의 시점으로 적은 곡이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사이코패스의 노래'라고만 하기에는 Bellyache가 여러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나는 '복통'과 '투덜거림'이 있습니다.

제목의 뜻이 정말 투덜거림이라고 한다면 살인 후에도 여유롭고 태연한 사이코패스의 느낌이 있겠지만, 복통이라면 뜻이 조금 달라진다고 하네요.

한 유투버 분은 '영어로 I have a pit in my stomach라는 뜻은 극심한 스트레스, 걱정 혹은 긴장의 상황을 나타낸 것'으로 Bellyache 역시 이런 의미의 복통이라면 살인을 한 사람의 스트레스, 죄책감 등을 나타냈다 볼 수 있습니다.

 

3. Billie Eilish - Six Feet Under 

비슷하게 여러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곡 'six feet under'도 추천합니다. 이 곡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곡으로, 빌리아일리시를 처음으로 알게 된 곡이기도 합니다.

이 노래를 아무것도 모른 채로 들었을 땐, 17살 어린 나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빌리의 나이를 알고 난 후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특히 이 곡의 제목이 Six feet under인 이유는 '관을 땅속에 묻을 때의 깊이'를 말하는 것으로 6피트 아래에 관을 묻는다는 것처럼 사랑이 죽어버렸다(관 속에 묻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네요.

정말 노래를 듣다 보면 어린 소녀가 이런 시적이고 깊은 의미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에 놀라지만 평소 인터뷰 영상을 보면 빌리가 생각이 정말 깊고, 남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4. Billie Eilish) - Ocean Eyes

지금의 빌리 아일리시를 만든 첫 곡인 'ocean eyes'입니다.

이 노래는 빌리아일리시의 오빠가 먼저 만든 노래를 듣고, 빌리가 노래 멜로디가 잊혀지지 않아 계속 듣고 다녔던 곡이죠.

그러다 빌리의 댄스학원 선생님이 이 노래 멜로디가 정말 좋아 춤으로 만들고 싶은데, 네가 가사를 붙여주지 않겠니?하는 제안을 받고 가사를 써서 부른 노래를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립니다.

그 뒤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빌리 아일리시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이죠.

 

5. Billie Eilish - come out and play

그렇다고 빌리가 우울하고, 어두운 노래만 부르지는 않습니다. 위의 곡처럼 포근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노래도 부르죠.

마치 옆에서 다독여주듯, 솔직하게 생각을 전하는 노래의 가사들을 보면 빌리가 마냥 어둡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를 듣다 보면 '본인의 어둠에 깊이 들어가 본 사람일수록 오히려 타인을 더 이해시킬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게 만듭니다.

주로 어두운 분위기의 노래가 많지만, 빌리의 삶은 항상 따스하고 밝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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