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로 세계를 열광시킨 가수 - 에드 시런

(사진 출처 - 빌보드 뮤직 어워즈 2017 live)

해외에서 유명한 솔로 남자가수를 말해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그, '에드 시런'입니다.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던 이는 어느덧 신곡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히트곡 제조 가수'가 되어버렸고, 그의 추천곡만으로도 셀 수 없이 많은  노래들이 존재하죠. 포스팅 하나로도 에드 시런의 노래를 다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 대표적인 추천곡과 주관적인 추천곡을 섞어 심사숙고해 골라봤습니다.

1. Ed Sheeran - Photograph 

실제 에드 시런의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입니다. 그의 성장 과정을 담은 이 뮤비는 Photograph라는 제목처럼 에드 시런의 순간순간의 사진(영상)을 보며 영상을 보는 우리도 성장 과정을 함께 되돌아보고, 추억하게 만드는 곡이죠.

특히 "We keep this love in this photograph We made these memories for ourselves (우리는 이 사랑을 보관해둬요, 이 사진은 우리의 기억을 만들었죠) / Where our eyes are never closing, hearts are never broken, And times forever frozen still (사진에선 우리의 눈이 감기지 않죠, 마음도 다치지 않고요. 그리고 시간은 계속해서 얼어붙어 있어요.)"라는 가사가 인상적인데요.

'사진'이라는 것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구나, 생각할 만큼 에드 시런의 가사가 아름다운 것 같네요. 과거를 담아주는 사진이나 영상은 훗날 시간이 지나 다시 보게 된다면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죠. 이렇듯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2. Ed Sheeran - ONE

이 노래가 마음에 드셨다면 비슷한 다른 곡 추천으로 'One'이 있습니다. One은 텅 빈 공연장에서, 홀로 연주하는 에드 시런의 노랫소리와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뮤직비디오입니다. 노래 자체도 에드 시런의 기타 선율을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에드 시런의 초반 노래들은 기타 소리에만 집중해 만든 곡들이 많아서인지 잔잔하고 듣기 좋은 노래들이 많습니다.

 

3.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아직도 많은 사람이 '명곡'으로 꼽는 노래 중 하나인 thinking out loud도 있습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뮤비 속 춤을 추는 여성분과 에드 시런의 모습에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죠. 에드 시런은 정말 노래도 좋지만 그 노래에 어울리는 뮤비를 잘 만드는 감각이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는 노래만 들어도 뮤직비디오 속의 영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4.  Ed Sheeran - perfect

위의 곡이 마음에 들었다면 비슷한 느낌의 다른 추천곡으로 'perfect'가 있습니다. 영상 자체가 눈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도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지도록 잘 만든 것 같아요. 노래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죠. 이 노래를 번역해주신 영화번역가 황석희 님의 가사가 유독 좋았던 점은 가사를 짧고, 보기 쉽게 만들어주어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보는 데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마음에 들었네요. 한글 번역이 된 거로 불러도 멜로디가 얼추 맞을 정도로 간결하고 아름답게 축약된 번역이 좋았습니다.

5. Ed Sheeran - The A Team

에드시런의 자작곡은 유명한 히트팝 곡도 있지만, 진정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담은 곡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에드 시런이 유산한 친구를 위해 만든 노래 Small Bump이 있습니다. 이 곡은, 노래 내내 가사에서 얼마나 아이를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잔잔하게 마음을 울립니다. 특히 노래 마지막에, "넉 달 동안 태어나지 않은 작은 아이였던 넌, 우리의 삶을 떠나버렸지. 아마도 저 하늘에서 널 필요로 했나 봐. 하지만 우린 여전히 그 이유를 모르겠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에드 시런은 유튜브 조회 수 40억을 넘긴 "Shape of you"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저는 에드 시런의 The A Team이나 Small Bump같이 여러 메시지가 담긴 노래들이 기억에 더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Shape of you도 노래가 워낙 중독성이 강하고 좋지만요. 특히 이 뮤직비디오는 초반부터 결말(죽음)을 알려주는지라, 노래를 듣다 보면 더 마음이 짠해지는 것 같습니다.

6.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또한, 에드시런이 소중한 가족(외할머니)를 떠나보냈을 때 만들었던 Supermarket Flowers라는 곡도 추천합니다. 이 곡은 에드 시런이 앨범을 작업할 때 외할머니께서 병중에 계셨고 결국에는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드 시런이 어머니의 입장에서 쓴 곡인데 처음에는 올리지 않으려다 외할아버지의 권유로 수록곡에 싣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특히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죽음은 가장 피하고 싶으면서도 피할 수 없기에 노래를 들으면서 저도 언젠가는 맞이해야 할 그 순간을 떠올리고 함께 슬퍼졌던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은 곡이라 추천곡에 넣게 되었습니다.

7. Ed Sheeran - Beautiful People (feat. Khalid) 

마지막 곡은 에드 시런이 최근에 발표한 곡으로, 뮤비와 함께 가사를 보면 더욱 노래를 이해할 수 있죠. 이 곡은 '화려한 파티, 외제 차, 모두가 부러워할 세계에 속해있지만, 막상 그 안에는 파탄 난 가정, 군중 속의 고독 또한 함께 존재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이곳을 벗어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부러워 할만한 화려한 세상 속에 이미 속해 있는 에드 시런이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것으로 보이는 이 곡을 들으면서 기분이 묘했던 것은, '누군가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아 벗어나고 싶어 하는 그 화려한 세계'를 다른 누군가는 '정말 간절히 원해서 잠깐이라도 속하려고 악을 쓰고 노력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이해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당장 연예계만 하더라도 이런 현상이 잘 나타나고 있고, 우리도 일상에서 이런 모습은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까요.

워낙 유명한 곡들이 많은 에드 시런이기에 몇 개로 추려 가져왔지만, 다른 곡들도 워낙 좋은게 많으니 시간 날 때에 2탄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